ARTIST

탁정은(Jungeun Tark)
Fiber Artist

Quilt National 23 Artist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어도 그 개인이 유일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하에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서로 다가가는 것이다.
서로를 알아가다 보면 공통점이 보이고, 새삼 많이 다름을 알게 된다.  
그러한 시간이 쌓여 공존하는 방법과 거리를 두는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작가의 작업은 섬유 조각을 자르고 겹치고 잇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와 경계사이를 이야기 한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재료는 점점 두껍게 중첩되어, 원재료의 색과 질감의 경계가 무너지고,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내안의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타인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섬유는 그 어떤 소재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작업하는 동안 본 작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었다.
관객들도 은색 바늘이 작고 낮은 걸음이 되어 이끄는 산책길에 잠시 머물며 위로를 나누길 바랍니다.